분류 전체보기 (66)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을비 해가 내리쬐는 날보다 조용히 비 오는 날이 좋다. 올해의 여름은 너무도 덥고 습했다. 오늘 내리는 비는 가을을 데려오는 비인 것 같다. 카페에 앉아 빗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고요한 시간이다. 치열하게 더운 여름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는 나에게 가을비가 나를 차분하게 달래준다. 서른의 추석 어느덧 내 나이 서른오지 않을 것만 같던 30이라는 숫자가 눈앞에 다가오니 미래에 대한 불안함 지나간 과거에 대한 공허함 복합적인 감정이 느껴지는 추석이다. 어렸을땐 친척 사촌 모든 가족과 어울려 윷놀이하던 추석이었는데 서른이 되니 각자 바쁘게 갈길 가는 가족들, 내가 되었다. 그전엔 명절이 흐르는 일상속의 소소한 이벤트였지만 이제는 그저 흐르는 일상이 되었다. 다가올 수많은 명절은 이벤트일까 일상일까 이전 1 ··· 6 7 8 9 다음